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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 45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1. 독일 대학교 석사 시험 - 구술 시험 (Oral Exam)

독일 대학교에서 석사를 시작한 첫 학기 한 과목의 시험은 구술시험 (Oral Exam)이었다. 기억하기로는 이 과목의 평균 점수는 2점대, 아주 난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더러 3점 정도의 점수를 받은 동기들이 있는 것을 보면, 교수님 나름의 절대적 기준이 있으셨던 것 같다. 한국에서 경영학 학사를 했을 때 꽤 많은 팀플과 발표과 성적의 일부로 반영되기는 했었지만, 구술시험 자체가 100% 성적을 결정한 것은 처음이었다. 구술 시험 과정 & 후기 해당 과목이 어떤 시험으로 출제될지는 학기 초에 공지가 되는데, 구술시험이라면 몇 분 정도 시험을 치르게 될 지도 알 수 있다. 나의 시험 소요시간은 15분이었다. 학기 초 교수님이 공지를 구술시험으로 공지를 이미 하셨는데, 다른 독일 학생들 ..

20230320 독일 석사 마지막 학기 시작 근황: 결혼 & 논문 시작

지난번 근황을 올리고 3주 사이 큰 변화가 2가지 있었다: 결혼 및 논문 시작. 그래서 누군가 근황 물어볼 때마다 "아, 논문 시작했고 결혼했어"라고 하는데, 듣는 사람이 더 놀라며 "두 가지를 한 번에 했다고? 기분이 어때? 아, 아니 일단 축하해!!!" 하고 당황하는 상황이 종종 생기고 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정말 거짓말 안 하고 근 1달 사이에 50번은 들은 것 같은데, 거두절미하고 답하자면 '이전보다 약간 더 안정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우선 결혼에 대해서. 2주전 우리는 독일 시청에서 직계가족과 증인이 되어준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을 했다. 피로연과 한국 예식을 졸업 후 따로 진행할 테니, 이 예식은 우리의 가장 작은 결혼 행사였다. 하지만 처음이자 공식적인 결혼 행사였..

왕십리홍 2023.03.20

20230227 독일 석사 3학기 끝

길게만 느껴졌던 3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2월 초 마지막 필기 시험을 보자마자, 그 다음날 짐을 싸서, 2주동안 한국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동행하지 않고 혼자 간 덕분에, 엄마네 아파트에 머물면서 내키는대로 시간을 보내면서 지냈다. 남자친구가 함께 갈 때는 아무래도 한국을 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객처럼 관광지를 가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서울에 살던 모습 그대로 지내고 왔다. 미국에서 언니와 형부도 와서 다같이 2주동안 휴가를 즐겼다. 덕분에 2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짧지 않게 느껴질만큼 충만한 시간을 보냈고 행복했다. 한국에 다녀오니 마음은 에너지 충전이 되었는데, 체력은 바닥이 났다. 12월부터는 주말 가리지 않고 밤 11시까지 항상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2달은 보내다가 한국에 ..

왕십리홍 2023.02.27

20230114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2)

12월이 지나면서 다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거의 밤 10시 반까지는 기본적으로 공부/일을 하고, 11시에 급하게 잠이 들고, 6시 반에 좀비처럼 일어나서 전날 하던 일을 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도 없었는데,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 나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오늘은 공부하기 전에 글을 쓰려고 한다. 3학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바쁘다. 수업을 2개 들으니 널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을 다녀왔던 10월과 비교적 생활이 단순했던 11월이 3학기 중에서 그나마 여유 있다고 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12월 중순이 지나가면서 한 번에 데드라인을 맞춰해야 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고 있는 공부나 일들이 1월 말~2월 사이에 비슷..

왕십리홍 2023.01.15

20221117 요구 해야 하는 독일 사회, 요청이 힘든 나

요즘 부쩍 고민이 되는 한 가지가 생겼다. 내가 요구/요청을 잘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걸 알게 된 계기는 회사였다. 우리 팀 내 나와 직속 상사는 그다지 교류가 없다. 마지막으로 1:1 대화를 한 것은 9월이었고, 계약 연장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이 다였다. 그녀는 내 퍼포먼스에 대해서 만족하고 기쁘다고 했으나, 나는 그때까지의 나의 퍼포먼스가 내 실제 역량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칭찬은 으레 하는 이야기로 흘려들었다. 그 후로도 종종 팀원들과 (이들과는 비교적 자주 얘기하고, 수다 떨고, 밥도 먹는 편) 이야기할 때, 나의 직속 상사가 꽤 까다로운 사람인데 나를 참 마음에 들어 한다고 들었다. 기쁜 소식이었다. 그러던 중 팀원 1명이 퇴사하게 되어 충원이 필요하게 되었고, 상사..

왕십리홍 2022.11.17

20221108 독일 석사 3학기째, 논문 주제 찾기

독일 석사 지원기를 본격적으로 쓰려고 한 게 이 블로그의 시작이었는데, 어느새 논문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2023년 여름학기 (3월~9월)에 논문을 작성할 예정인데, 가능한 비공식적으로 1~2달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어서 요새 틈만 나면 논문 주제를 탐색 중이다. 이번 달 내로 지도교수님 컨택해서 주제 선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교에 오픈 토픽이 많이 제시되는 경우에는 그중 가장 만만한 거관심 있는 것을 선택해서 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 학교 프로그램은 신생이다 보니 아직 교수님이 제시하는 오픈 토픽이 많지 않아서, 나는 내가 직접 주제를 찾아 교수님과 승부 협의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현재 하고 싶은 토픽이 2개, 그에 따라 메인 지도 교수님이 되실 분도 2분 고민하고..

왕십리홍 2022.11.09

20221101 1년 3개월 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내 인생의 첫 장기 해외 체류에 쉼표를 찍었다. 2021년 6월 독일 생활을 시작한 이래 거의 1년 3개월 만에 드디어 한국에 다녀온 것이다. 이렇게나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코로나의 여파로, 독일에서의 삶의 기반을 다지느라 거의 1년 반이나 걸리고 말았다. 독일에 오기전 나의 해외 최장 체류기간은 겨우 2주였다.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길게 있으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2022년 2월 방학기간 한국행 비행기표를 사두었었다. 그 비행기 티켓을 사는 시점만 해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입국 규정들이 완화되던 때였다. 그런데 2021년 12월 겨울 갑자기 코로나가 재유행을 하면서 해외 입국자 의무 격리가 발효되었다. 더군다나 나는 당시 내 독일의 삶이 굉장히 불안정 하다고 느끼고 있..

왕십리홍 2022.11.02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7월에 2학기 시험을 보고, 8~9월 두달은 방학이었다. 방학동안에는 블로그에 글도 더 자주 쓰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등등 목표로 한 것은 참 많았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블로그 글쓰기는 뒤로 밀려버렸다. 그래도 워킹스튜던트 일자리 구하는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던 내용은 방학동안에 다 썼으니 큰 아쉬움은 없다. 근황 정리 겸 방학동안 했던 일 빠르게 리뷰를 해보자면... 방학 8~9월 풀타임으로 근무하다 & 독일 석사 비용? 소득을 더 벌기 위해서 8~9월 두달은 풀타임으로 근무를 했다. 독일 대학교는 고정 학비가 없다고 해도, 석사 생활 자체가 저렴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월세 때문에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나는 집값이 비싼 편에 속하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

왕십리홍 2022.10.06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1.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구인 공고 찾기 & 지원 서류 준비

[지난 글] 2022.07.20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취업]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0. 독일 유학 중 학생으로 일하기를 결정한 이유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0. 독일 유학 중 학생으로 일하기를 결정한 이유 누군가가 독일에서 유학을 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학생으로 일자리를 찾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외국어로 공부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혹시 독일에서 졸업 후 취업할 계획이 있다면 hongniverse.com 독일에서 학생으로 일하기를 결정했다면, 본인의 계획에 따라서 어떤 일자리를 구할지 정해야 한다. 몇몇 대학교 커리큘럼에서는 필수적으로 인턴십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본글 포함 이 시리즈에서는 '자발적으로' 구하는 학생 일자리에서 다루기로 한다...

20220817 독학한 외국어로 사는 나 자신 관찰 일기

어릴 때부터 글쓰기나 문학 등 (한)국어 관련해서는 자신 있는 편이었다. 무슨 대회든지 상을 받았고, 수능 때는 백분위 99%, 회사에서도 세일즈/마케팅으로 근무했으니 한국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데에는 나름 일가견이 있었다. 그런 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주언어로 산 지 1년이 넘었다. 심지어 그것도 어릴 때 이중 언어로 배운 게 아니고,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없이, 20대 중반 이후 독학으로 익힌 영어를 주 언어로 말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대부분은 내가 영어를 굉장히 잘해서, 언어 감각이 뛰어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일이 크고 작은 문제들의 연속이다. 1. 내향인으로 오해(?) 받는다. 혹은 성격이 변한다. 나는 나 자신을 외/내향인 경계에 있는 사람으로 본다. 학사를 할 때는 많이 ..

왕십리홍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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