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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취업 19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후 취업] 01.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남편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키지 않아 했다. 그렇지만 선뜻 반대 의견을 내지도 못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좌절했는지를 가장 가까이서 봤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지금 독일 취업시장에서 난 그다지 매력적인 지원자가 아니야. 독일 회사 경험도 없고, 기술직도 아니고, 한국에서 했던 영업직은 여기선 독일어가 안되니 할 수도 없는 걸." 주변에서 본 문과 계열 비 EU 출신 외국인이 구직에 성공한 경우는, 독일어가 능숙하거나, 본국에서 독일 회사의 지사 정규직 근무 경험이 있거나, 회계/마케팅/SCM 등 본인만의 확실한 필살기가 갖춰진 스페셜리스트인 경우였다. 그 조건들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경우일수록 빠르게 취업을 했고, 하나라도 갖추고 있으면 아무튼 취업이 되더라. 나는 해당사항이 없..

20240522 독일 석사 후 취업 4개월 차 근황

그동안 어떤 글을 써야할 지 많이 고민을 하다보니... 글쓰기가 계속해서 늦어졌다. 글쓰기가 늦어진 첫번째 이유는 쏟아지는 새로운 경험들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때문이었다.독일 석사를 마치고, 감사하게도 곧장 워킹스튜던트를 했던 독일 대기업 본사에서 정직원으로 근무를 할 기회를 얻었다. 작년말에 쓴 글에도 뚝뚝 묻어나는 것처럼, 취업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나에게는 그저 너무나도 감사한 기회이다. 물론 근무를 하다보면 자질구레한 불만이 탄산수 물을 받은 컵 속 작은 기포들처럼 통 통 튀어오를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왜 이렇게 진행이 더딘걸까? 왜 이런 중요한 부분이 문서화가 안되어 있는거지? 등. 하지만 굳이 불만들에집중해서 투정을 늘어놓지 않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떤 불만이 생기든 ..

왕십리홍 2024.05.23

20240110 독일 취업, 독일 석사 학위는 연봉을 올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드디어 독일에서 취업을 했다. 취업을 한 게 처음엔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지 모른다. 현재 직무에서 퇴직 준비를 하고, 새로운 직무의 계약서 사인을 마치고 이제 서서히 실감이 나고 있다. 이 부분은 독일 취업에 대한 시리즈를 따로 쓸 계획에 있다. 취업을 하고나니 독일 석사 학위가 나의 경제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다. 애초에 나의 독일 석사는 경제적인 이익을 목표로 한 석사 학위는 아니었다. 해외생활에 대한 동경, 개인적 관계, 커리어 발전에 대한 욕심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독일 석사를 하고 나서 취업이 언제 될지도 모르던 상황에선, 어느 정도 비용을 석사 비용으로 가늠해야 해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석사에 들어간 대략적인 총 비용을 어림잡..

왕십리홍 2024.01.11

20231204 독일 석사 끝낸 근황: 논문 점수 & 취업 진행 중

2023년 10월에 면접을 몇 건을 연달아서 보고, 논문을 제출한 후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행 비행기는 타기 이틀 전까지도 내가 한국에 갈 수 있을지, 독일에 남아서 2차 면접을 봐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있었다. 한국행 비행기는 금요일이었고, 그 주 월요일 면접 본 곳에서 수요일까지 2차 면접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수요일까지 연락이 없었고, 목요일 HR에 혹시 일정에 대해서 안내를 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답이 없었다. 불확실성 속에서 계속 버티는게 너무 힘들어서 논문도 굳이 제출 기한이 남아있는데도 내버렸던 것이었는데. 제출을 한 후에도 또다시 한국에 갈지 가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직감을 따르기로 하고 한국에 갔다. 인터뷰를 봤을 때 그들이 바라는 지..

왕십리홍 2023.12.05

20230512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 독일 생활 장점 -사람 외 모든 것 편-

2023.05.03 - [왕십리홍] - 20230503 아직은 나를 힘들게 하는, 독일 생활 뒷담화 단점 -사람편- 열심히 독일 생활에 대한 단점을 써보다가, 그럼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나를 이곳에 살고 싶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소한 6개의 단점을 썼으면 그에 준하는 숫자의 장점도 공평하게 생각해 봐야지, 벌써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게 아닌지 약간의 반성도 하였다. 그래서 6가지 장점을 생각해 봤는데, 공통점은 모두 '사람' 외 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늘 주요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건 내가 사람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회의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든 내용은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주관..

왕십리홍 2023.05.12

20230503 아직은 나를 힘들게 하는, 독일 생활 단점 -사람편-

번아웃에서 회복을 해보자고 근교로 주말에 여행을 갔다 왔는데 돌아온 다음날에 회사에서 있었던 몇 가지 일 때문에 충전해 온 에너지를 다 써버린 것 같았다. 독일에 온 지 만 2년이 꽉 찼고, 3년 차에 들어가는데도 아직도 적응 못한 독일 생활의 단점들이 있다. 독일 생활을 더 오래 하신 분들은 적응이 되신 건지, 단련이 되신 건지 좀 더 초연해 보이시는데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악 또!!! 하고 화들짝 짜증을 내게 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기분 나빠해야 하는 거야? 문화차이야 뭐야? 헷갈렸다면, 이제는 문화차이에서 기인했든 아니든 그냥 일어나면 성질이 나는 일들이 되었다. 독일에 오기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 해 온 과정도 자랑스럽고, 아직 큰 탈없이 독일에서 삶을 살고 있는 스스로를 대견하다..

왕십리홍 2023.05.04

20230114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2)

12월이 지나면서 다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거의 밤 10시 반까지는 기본적으로 공부/일을 하고, 11시에 급하게 잠이 들고, 6시 반에 좀비처럼 일어나서 전날 하던 일을 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도 없었는데,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 나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오늘은 공부하기 전에 글을 쓰려고 한다. 3학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바쁘다. 수업을 2개 들으니 널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을 다녀왔던 10월과 비교적 생활이 단순했던 11월이 3학기 중에서 그나마 여유 있다고 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12월 중순이 지나가면서 한 번에 데드라인을 맞춰해야 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고 있는 공부나 일들이 1월 말~2월 사이에 비슷..

왕십리홍 2023.01.15

20221217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3학기부터는 졸업과 그 후 취업을 향한 길고 긴 과정의 시간에 들어섰다. 결론이 나거나, 완료되는 것 없이 그저 계속하고 있는 것들을 진행하는 요즘이다. 성격이 급하고, 성과지향적인 인간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이 그저 계속 묵묵히 비슷한 루틴을 반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과가 없는 것 같다며 포기한다면, 그대로 뒤처지고, 뒤쳐지는 건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흡사 다이어트 같다. 초반에는 식단만 조금 신경 써도 1-2kg가 쉽게 빠지지만, 어느 순간에는 식이와 운동을 모두 최선으로 하는데도 몸무게가 100g 조차 줄지 않는다. 전진도 후진도 없이 가로막힌 가운데, 지금 가는 길이 분명 전진일 것이라고 믿고 계속 가야 하는 기분이랄까? 이런 때에는 그저 매일 스..

왕십리홍 2022.12.18

20221117 요구 해야 하는 독일 사회, 요청이 힘든 나

요즘 부쩍 고민이 되는 한 가지가 생겼다. 내가 요구/요청을 잘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걸 알게 된 계기는 회사였다. 우리 팀 내 나와 직속 상사는 그다지 교류가 없다. 마지막으로 1:1 대화를 한 것은 9월이었고, 계약 연장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이 다였다. 그녀는 내 퍼포먼스에 대해서 만족하고 기쁘다고 했으나, 나는 그때까지의 나의 퍼포먼스가 내 실제 역량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칭찬은 으레 하는 이야기로 흘려들었다. 그 후로도 종종 팀원들과 (이들과는 비교적 자주 얘기하고, 수다 떨고, 밥도 먹는 편) 이야기할 때, 나의 직속 상사가 꽤 까다로운 사람인데 나를 참 마음에 들어 한다고 들었다. 기쁜 소식이었다. 그러던 중 팀원 1명이 퇴사하게 되어 충원이 필요하게 되었고, 상사..

왕십리홍 2022.11.17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3.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합격 & 계약서 작성 및 연장

[이전 글] 2022.09.14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취업]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2.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인터뷰/면접 (2)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2.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인터뷰/면접 (2) [이전 글] 2022.08.31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취업]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2.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인터뷰/면접 (1) 독일 워킹스튜던트/인턴 면접 Tips 1.Small hongniverse.com 독일 워킹스튜던트/인턴 합격/불합격 통보 1. 결과 통보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까? 나의 경험에 따르면 독일 워킹스튜던트/인턴 직무는 보통 1주일 정도면 결과가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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