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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유학 11

20230320 독일 석사 마지막 학기 시작 근황: 결혼 & 논문 시작

지난번 근황을 올리고 3주 사이 큰 변화가 2가지 있었다: 결혼 및 논문 시작. 그래서 누군가 근황 물어볼 때마다 "아, 논문 시작했고 결혼했어"라고 하는데, 듣는 사람이 더 놀라며 "두 가지를 한 번에 했다고? 기분이 어때? 아, 아니 일단 축하해!!!" 하고 당황하는 상황이 종종 생기고 있다.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정말 거짓말 안 하고 근 1달 사이에 50번은 들은 것 같은데, 거두절미하고 답하자면 '이전보다 약간 더 안정되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우선 결혼에 대해서. 2주전 우리는 독일 시청에서 직계가족과 증인이 되어준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모인 가운데 결혼을 했다. 피로연과 한국 예식을 졸업 후 따로 진행할 테니, 이 예식은 우리의 가장 작은 결혼 행사였다. 하지만 처음이자 공식적인 결혼 행사였..

왕십리홍 2023.03.20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7월에 2학기 시험을 보고, 8~9월 두달은 방학이었다. 방학동안에는 블로그에 글도 더 자주 쓰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등등 목표로 한 것은 참 많았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블로그 글쓰기는 뒤로 밀려버렸다. 그래도 워킹스튜던트 일자리 구하는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던 내용은 방학동안에 다 썼으니 큰 아쉬움은 없다. 근황 정리 겸 방학동안 했던 일 빠르게 리뷰를 해보자면... 방학 8~9월 풀타임으로 근무하다 & 독일 석사 비용? 소득을 더 벌기 위해서 8~9월 두달은 풀타임으로 근무를 했다. 독일 대학교는 고정 학비가 없다고 해도, 석사 생활 자체가 저렴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월세 때문에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나는 집값이 비싼 편에 속하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

왕십리홍 2022.10.06

20220831 독일 석사 유학 나이 - 30대 초반에 시작한 이야기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에 '독일 유학 나이'가 꾸준히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따로 글을 써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사실 특별할 게 없는 이야기지만, 혹시라도 이 생각이 또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의견이 될 수 있으니까 한 번 써보기로 함. 30대 초반 (극초반 x 초반 o)에 퇴사하고 독일에서 석사하는 이야기. 나는 2021년에 한국 나이로도/만 나이로도 빼박 30대가 되어서 독일 석사를 시작했다. 사실 그 전에는 아예 나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선 내 성격이, 위로든 아래로든 나이를 그다지 신경쓰는 편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석사를 사회생활을 좀 하고 나서 30~40대쯤 하는 게 흔하니까 석사를 준비할 때 나이에 대한 생각이 정말로!!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서 깨닫기 시..

왕십리홍 2022.08.31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0. 독일 유학 중 학생으로 일하기를 결정한 이유

누군가가 독일에서 유학을 할 계획이 있다면, 꼭 학생으로 일자리를 찾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외국어로 공부하면서 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혹시 독일에서 졸업 후 취업할 계획이 있다면 학생일 때 워킹 스튜던트 (혹은 Werkstudent) 나 인턴십 (혹은 Praktikum)으로 근무를 해보길 꼭 꼭 추천하고 싶다. 아직 나도 졸업하고 정규직으로 취업된 것이 아니지만 이 부분은 지난 2학기를 보내면서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독일에서는 빠르게 졸업하는 것이 한국에서만큼 중요하지 않다. 대신 제대로 졸업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한국에서는 4년 걸리는 학사를 5년 한다면, 왜 휴학했는지, 늦게 졸업했는지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하고, 졸업 후 취업준비 할 때 신입사원으로서 나이의 상한선이라는 압박을 받..

20220717 독일 석사: 2학기 끝 & 독일에서 2년차

드디어 마지막 팀 과제 제출을 했고, 2학기가 끝났다! 아직 성적이 나오려면 또 1달 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무튼 수업 수강과 과제/시험은 끝났다. 이번 학기는 지난 학기보다 다사다난하게 보낸 덕분에 유난히 끝이 기다려지던 학기였다. 학기의 시작 때 세웠던 계획의 큰 부분들이 진행되지 않아서 바꾸다 보니 심적 에너지를 많이 써야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번에도 모든 게 나에게 좋은 쪽으로, 순조롭게 흘러갔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 1. 독일에서 외국인 학생인 나에게 조금 더 적응했다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적응이지만, 적어도 지난 10월 1학기를 시작했을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처음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거나, 마이크로 어그레션 (Micro aggression)을 당할 때 억울함과 분노를 어떻게 주..

왕십리홍 2022.07.18

20220327 독일 석사 생활 2학기, 3학기 계획 짜는 중: 독일 취업 준비 시작

이번 주도 바쁘게 지나갔다. 개강한 지 겨우 2주 지났는데, 매주마다 도장깨기 하듯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2학기 개강 전부터 2학기가 1학기보다 바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스케줄과 건강관리를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부쩍 커졌다. 1학기 때는 적응하기에 정신이 없어서 즐거움보다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이번 주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동기들과 다 같이 1층에 내려와 햇빛을 쬐면서 수다를 떠는데, 이렇게 반짝반짝하고 예쁜 시간은 금방 과거가 되고 돌아오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 아래서 이렇게 모여서 옹기종기 수다를 떨 시간도 이번 학기가 마지막일 테니까, 이번 학기도 지난 학기처럼 도장깨기 하듯이만 보내면 후회가 ..

왕십리홍 2022.03.27

20220320 독일 석사 2학기 개강한 이야기

3학기 프로그램인데 2학기 개강이라니 감회가 남다르다. 졸업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세상 신나서 요 근래 2~3주 정도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독일에서 원하던 분야 석사 공부를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사회인이 되기 전 독일 사회에 대해 배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 10년 전 학사 생떼 언젠가 외국 나가서 공부하고, 일하겠다고 그렸던 그림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니 힘든 때 열심히 버틴 과거의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고. 그런데 석사 공부를 하며 느낀 건 나는 생각보다도 회사생활, 돈 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보다 더 큰 압박을 받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 확실한 보상 (e.g. 인센티브) 가 있어서인지 회사에서 업무 하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 첫 회사, 첫 해에는 ..

왕십리홍 2022.03.21

20220123 8개월차 유학생, 인종차별에 대한 단상

한국에서 30년을 한국인이라는 메이저 집단으로 지내면서 인종차별은 그냥 흔히 들어본,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문제였다. 인종 차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폭력이 연루되거나 눈에 띄는 조롱 (e.g. 눈을 가로로 찢는 제스처) 이 포함된 것이었다. 하지만 곧 1년을 채워가는 인생 첫 해외생활을 하면서, 외국에서 마이너 집단으로 산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정의가 굉장히 달라졌음과 그에 대한 관심이 커졌음을 깨달았다. 우선, 나의 개인적인 인종차별에 대한 정의는 누군가의 능력을 그사람의 인종만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특정 능력이 열등하다고 보는 게 두드러지는 인종차별이지만, 우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또한 무의식 속에 인종의 구분을 두고 있음에서 드러나는 행동과 언행이라고 생각해서 나는 인종차..

왕십리홍 2022.01.24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추가. 독일 석사 인터뷰 후기 - 뮌헨응용과학대학교

[이어지는 이전 글] 2021.05.23 - [자기개발/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5. 독일 석사 인터뷰 필수 질문&샘플 답변 3편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5. 독일 석사 인터뷰 필수 질문&샘플 답변 3편 [이어지는 이전 글] 2021.05.21 - [자기개발/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5. 독일 석사 인터뷰 필수 질문&샘플 답변 2편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5. 독일 석사 인터 hongniverse.com 결론부터, 불합격 2021년 5월 독일 석사 지원 인터뷰에 대해서 글을 쓴 이후, 한번 더 인터뷰를 보았다. 결과적으로는 불합격이었다. 인터뷰가 예상한 질문들이나 분위기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당황하니 영어마저..

210522 퇴사; 삼성동 안녕!

신기하다. 전 직장에 다닐 때 나는 항상 삼성동에 있는 외국계 회사로 이직할 거라고 말하고 다녔다. 왠지 모르겠지만, 도심공항타워, 트레이드타워, 아셈타워는 내게 여의도 금융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IT 회사 중 본사를 해외에 둔 많은 회사가 삼성동에 있으니까, 괜한 삼성동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직할 때 삼성동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로 간다고 하니, 전 직장 친했던 분들은 그렇게 외국계 간다고 하더니 가는구나?라고 하셨다. 로망은 깨졌다. 사람사는 건 다 똑같지. (ㅋㅋ) 다른 회사는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일했던 회사는 기대했던 만큼 글로벌 본사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내겐 영어로 된 본사 자료를 보거나, 웨비나 들을 때, 보고할 때 영어로..

왕십리홍 20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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