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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홍 59

토종 한국인이 본 독일 01. 독일에서는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주관적 생각입니다. 일반화는 지양합니다.*독일에 오기 전부터 자주 들은 이야기가 있다. 독일인은 낯선 사람에게 살갑지 않고,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이 꽤나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도, 주변은 둘러보면 내가 한 번이라도 어디선가 거치며 인사했던 수많은 독일인 중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친구가 된 독일인은 꽤 적은 편이다. 다만 그 친구들은 정기적으로 1달에 1번~최소 분기에 1번씩은 만나서 이야기하며 깊게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단순히 독일인이 차갑고 무관심해서라고 오해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현상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 번째는, 보통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끼리 친구 관계를 길게 ..

왕십리홍 2024.07.24

20240522 독일 석사 후 취업 4개월 차 근황

그동안 어떤 글을 써야할 지 많이 고민을 하다보니... 글쓰기가 계속해서 늦어졌다. 글쓰기가 늦어진 첫번째 이유는 쏟아지는 새로운 경험들과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 때문이었다.독일 석사를 마치고, 감사하게도 곧장 워킹스튜던트를 했던 독일 대기업 본사에서 정직원으로 근무를 할 기회를 얻었다. 작년말에 쓴 글에도 뚝뚝 묻어나는 것처럼, 취업준비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나에게는 그저 너무나도 감사한 기회이다. 물론 근무를 하다보면 자질구레한 불만이 탄산수 물을 받은 컵 속 작은 기포들처럼 통 통 튀어오를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왜 이렇게 진행이 더딘걸까? 왜 이런 중요한 부분이 문서화가 안되어 있는거지? 등. 하지만 굳이 불만들에집중해서 투정을 늘어놓지 않기로 마음을 고쳐먹는다. 어떤 불만이 생기든 ..

왕십리홍 2024.05.23

20240131 독일 석사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 총 유학 비용 공개!

2024년이 되어서 2023년 동안의 지출 및 석사 과정 동안 들었던 총비용에 대한 가계부 정리를 했다. 2022년에 석사 중간에 비용에 대해서 쓴 적이 있었는데, 2024년 1월 졸업까지 마친 지금 독일 석사 비용에 총 어느 정도 들었는지 써보고자 한다. 블로그에 주로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모두 독일 석사에 관심이 있으실 텐데, 나는 무엇보다 그런 분들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전하고 싶다. >> 2022년 10월 독일 석사 비용에 대해서 썼던 글: 2022.10.05 - [왕십리홍] -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7월에 2학기 시험을 보고, 8~9월 두달은 방학이었다. 방학동안에는..

왕십리홍 2024.02.01

20240110 독일 취업, 독일 석사 학위는 연봉을 올리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될까?

드디어 독일에서 취업을 했다. 취업을 한 게 처음엔 얼마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지 모른다. 현재 직무에서 퇴직 준비를 하고, 새로운 직무의 계약서 사인을 마치고 이제 서서히 실감이 나고 있다. 이 부분은 독일 취업에 대한 시리즈를 따로 쓸 계획에 있다. 취업을 하고나니 독일 석사 학위가 나의 경제적 상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해졌다. 애초에 나의 독일 석사는 경제적인 이익을 목표로 한 석사 학위는 아니었다. 해외생활에 대한 동경, 개인적 관계, 커리어 발전에 대한 욕심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 선택이었다. 게다가 독일 석사를 하고 나서 취업이 언제 될지도 모르던 상황에선, 어느 정도 비용을 석사 비용으로 가늠해야 해야 할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석사에 들어간 대략적인 총 비용을 어림잡..

왕십리홍 2024.01.11

20231204 독일 석사 끝낸 근황: 논문 점수 & 취업 진행 중

2023년 10월에 면접을 몇 건을 연달아서 보고, 논문을 제출한 후 한국에 다녀왔다. 한국행 비행기는 타기 이틀 전까지도 내가 한국에 갈 수 있을지, 독일에 남아서 2차 면접을 봐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있었다. 한국행 비행기는 금요일이었고, 그 주 월요일 면접 본 곳에서 수요일까지 2차 면접에 대해서 안내를 해주기로 했었다. 그런데 수요일까지 연락이 없었고, 목요일 HR에 혹시 일정에 대해서 안내를 해줄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답이 없었다. 불확실성 속에서 계속 버티는게 너무 힘들어서 논문도 굳이 제출 기한이 남아있는데도 내버렸던 것이었는데. 제출을 한 후에도 또다시 한국에 갈지 가지 말아야 할지 갈팡질팡 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은 직감을 따르기로 하고 한국에 갔다. 인터뷰를 봤을 때 그들이 바라는 지..

왕십리홍 2023.12.05

20231011 한 터널의 끝, 다른 터널의 시작

마지막으로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런데 결과만 놓고 보면 석사 논문 제출 후 취업 준비 중이라는 짧디 짧은 문구로 정리가 되어버린다. 숨차게 달리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상하게 내 이력서에 특별하게 추가된 것도 남은 것도 없는 허탈한 기분. 석사 과정이라는 하나의 긴 터널을 지나면 그 끝엔 빛이 쨍하게 빛나는 출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취업준비라는 긴 터널에 다시 진입을 해버렸다. 그리고 2년이라는 대략적인 터널의 길이가 주어졌던 석사과정과 다르게 이번은 얼마나 터널이 길지, 출구가 여러 개인지 하나일지 불확실성 투성이이다. 2023년 6월~8월: 석사 논문 마무리 마지막으로 글을 올렸던게 6월 초였다. 5월 말 쯤 사내에서 꽤 좋은 정규직 기회가 있었는데, 필요한 스킬 핏도 안 맞고 ..

왕십리홍 2023.10.11

2023년 가을에 돌아옵니다.

안녕하세요, 홍니버스 블로그 운영자입니다. 방문자가 많지 않은 블로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들러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글 남깁니다. 현재 저는 독일 석사 4학기에 논문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제 생활은 주말이 거의 없거나 일요일 하루정도 쉬고, 남은 모든 시간은 독일 대학교 석사과정을 목표한 시기에 마무리하는데에 쏟고 있습니다. 논문을 쓰고 있고, 회사를 다니고 있고, 괴테 독일어 시험을 준비하고, 운동하고, 얼마 안 되는 남는 시간은 가족과 보내다 보니, 졸업 전에 블로그에 글쓰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글 한 편을 쓸 때 최소한 한시간, 보통은 그 이상의 시간을 들여서 작성합니다. 한국에서 독일 대학에 석사 진학할 때, 경영학과 관련 정보..

왕십리홍 2023.06.03

20230512 내가 이 곳에 있는 이유, 독일 생활 장점 -사람 외 모든 것 편-

2023.05.03 - [왕십리홍] - 20230503 아직은 나를 힘들게 하는, 독일 생활 뒷담화 단점 -사람편- 열심히 독일 생활에 대한 단점을 써보다가, 그럼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나를 이곳에 살고 싶게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최소한 6개의 단점을 썼으면 그에 준하는 숫자의 장점도 공평하게 생각해 봐야지, 벌써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게 아닌지 약간의 반성도 하였다. 그래서 6가지 장점을 생각해 봤는데, 공통점은 모두 '사람' 외 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독일에서도 한국에서도 늘 주요 스트레스의 원인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이건 내가 사람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회의적인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모든 내용은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주관..

왕십리홍 2023.05.12

20230503 아직은 나를 힘들게 하는, 독일 생활 단점 -사람편-

번아웃에서 회복을 해보자고 근교로 주말에 여행을 갔다 왔는데 돌아온 다음날에 회사에서 있었던 몇 가지 일 때문에 충전해 온 에너지를 다 써버린 것 같았다. 독일에 온 지 만 2년이 꽉 찼고, 3년 차에 들어가는데도 아직도 적응 못한 독일 생활의 단점들이 있다. 독일 생활을 더 오래 하신 분들은 적응이 되신 건지, 단련이 되신 건지 좀 더 초연해 보이시는데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악 또!!! 하고 화들짝 짜증을 내게 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기분 나빠해야 하는 거야? 문화차이야 뭐야? 헷갈렸다면, 이제는 문화차이에서 기인했든 아니든 그냥 일어나면 성질이 나는 일들이 되었다. 독일에 오기까지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 해 온 과정도 자랑스럽고, 아직 큰 탈없이 독일에서 삶을 살고 있는 스스로를 대견하다..

왕십리홍 2023.05.04

20230426 번아웃을 재해석하는 건에 대하여.

2020년부터 준비해 온 독일 석사, 졸업이 코 앞에 닥치니 또 이런다. 번아웃. 4월 둘째 주쯤 독일의 큰 연휴 기간이 있다. 부활절이다. 보통 이 기간에는 짧게는 4일부터 길게는 열흘까지 연차를 내고 연휴를 즐긴다. 한국에서의 큰 명절이 연초 구정과 가을쯤 추석이라면, 독일에서의 큰 명절은 봄의 부활절과 겨울의 크리스마스 및 연말 기간인 것 같다. 이때는 다들 쉬엄쉬엄 하는 기간이다. 나는 부활절을 맞아 논문에 집중하고 남편과 쉬는 Work hard & Play hard 한 일정을 계획했다. 그런데 딱 부활절 연휴 직전 날부터 몸이 아팠다. 그전 주 남편이 아팠는데, 코로나 걸렸을 때와 거의 똑같은 증상이었고, 그가 나을 쯤에는 내가 아프기 시작했다. 코로나 걸렸을 때와 똑같은 증상이었다. 으슬으슬 ..

왕십리홍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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