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홍

20240131 독일 석사 비용은 얼마나 들었을까? - 총 유학 비용 공개!

홍니버스 2024. 2. 1. 06:01

2024년이 되어서 2023년 동안의 지출 및 석사 과정 동안 들었던 총비용에 대한 가계부 정리를 했다. 2022년에 석사 중간에 비용에 대해서 쓴 적이 있었는데, 2024년 1월 졸업까지 마친 지금 독일 석사 비용에 총 어느 정도 들었는지 써보고자 한다. 블로그에 주로 방문해 주시는 분들이 모두 독일 석사에 관심이 있으실 텐데, 나는 무엇보다 그런 분들에게 현실적인 정보를 전하고 싶다. 

>> 2022년 10월 독일 석사 비용에 대해서 썼던 글: 2022.10.05 - [왕십리홍] -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7월에 2학기 시험을 보고, 8~9월 두달은 방학이었다. 방학동안에는 블로그에 글도 더 자주 쓰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등등 목표로 한 것은 참 많았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블로그 글쓰기는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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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3년 사이 독일 석사 총비용은? (더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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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의 결론부터 쓰자면, 나는 30개월 동안 총 약 40,000유로 정도를 지출했다. 금일 한화-유로환율인 1,448.82원 기준 한화로 5,800만 원 정도이다. 개월 수로 나누면 한 달에 1,333유로 (약 190만 원) 정도를 지출했다. 

독일 석사 총비용 금액에 포함/불포함한 내역 & 비용 충당한 방법

비용이란 지역, 개인의 지출 성향, 지출 기간 등 변수에 따라 바뀔 수도 있으니, 내가 석사 공부한 배경을 설명하자면; 기간은 2021년 6월에 입국하여 독일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고, 2023년 말 석사를 끝내기까지 총 30개월 정도가 걸렸다. 이전에 한국에서 일하며 모았던 저축금과 현지에서 학생 조교 및 워킹스튜던트 근로를 하면서 비용을 충당했다. 이 비용은 내가 석사 기간 동안에 독일에 입국해서 졸업하기까지 총 지출한 금액이고, 독일로 오기까지 한국에서 지불했던 비용 (e.g. 이삿짐 부친 비용, 비자 신청 비용, 서류 공증 등 독일 대학 지원에 들어간 비용)은 불포함한다.

독일 석사 기간 동안 기본 생활비 외 지출 내역? 

나는 석사를 하는 동안 여행도 연 4~5회 정도 다녔고,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하면서 보통 독일 석사 중 하지 않을 법한 큰 지출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 석사 생활비용만 추려낸다면 금액은 훨씬 적어질 수 있다. 그래도 그 비용을 포함한 이유는 독일 석사를 하는 중에 누구든 한번쯤 큰 비용을 지출할 일이 생길 수 있고 그런 시나리오까지 고려했을 때 이 총비용이 훨씬 현실적일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을 4~5번씩 다녔지만 그중 대게 한 번은 한국 방문이었고, 나머지는 2박 3일~1주일 사이 유럽 내 단기 여행이었다. 유럽에서 공부하면서 타 유럽국가 여행을 다니는 건 흔한 일이기 때문에 그 비용도 전부 포함했을 때 경우이다. 

나는 독일 석사를 5학기 째에 끝냈고, 감사하게도 졸업과 동시에 곧장 취업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준비 기간 동안의 추가 지출은 없었다. 만약에 내가 5학기 (30개월) 동안 졸업을 했으나, 취업 준비를 하는데 6개월~12개월 정도 기간이 걸렸다면 그 기간 또한 비용에 추가되었어야 한다. 그럼 대략 8,000유로~16,000유로가 추가되었을 수 있다. 

슈페어콘토 금액과의 차이?

오늘 확인했을 때 독일 학생 체류허가 신청 조건으로 월 934유로, 연 11,208유로의 금액이 슈페어콘토에 예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내가 실제 지불했던 월 금액과 약 400유로 (약 58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 불가능은 없다만, 나는 내가 사는 대도시와 옆의 비교적 규모 작은 도시 3곳을 고려해 봤을 때 현실적으로 월 934유로는 생활하기가 꽤 힘들다고 생각한다. 일단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경우 월세로 최소 500-700유로 정도 지출하게 된다. 나는 식료품을 거의 알디 Aldi 및 리들 Lidl에서 구매하는데도 월마다 200유로 이상이 든다. 거기에 외식비, 보험료, 통신비, 교통비 등을 더하면 도시라고 불리는 지역에서 월 934유로 생활비는 넉넉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독일 대도시 지역에서의 현실적인 생활비용?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서는, 우리가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본 독일 도시지역 (베를린,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뮌헨 등)에서 독일 석사를 희망한다면 최소한 월 1,000유로 이상~1,300유로 정도로 예산을 잡는 게 현실적일 것 같다. 다른 문화적인 차이들 (e.g. 음식이 입맛에 안 맞음)은 취향적인 문제로 어느 정도 이 곳에서도 해소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만, 비용과 체류허가증 이 두 가지는 말그대로 이 땅에 내가 살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하는 필수적 요인이다. 그러니 사전에 최대한 정보를 찾아서 어느정도 예산이 들 지 시나리오별로 계획을 해보고, 비용의 조달방법도 플랜 B까지 마련해 두고 독일에 오시길 추천한다. 

이번주 제법 따뜻했던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