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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석사 89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0. 독일 대학교 석사 시험을 모두 통과, 논문 시작

드디어 논문을 시작했다. 2021년 겨울학기 석사를 시작하고 3학기 만에 들어야 하는 과목 모두 수강, 통과, 평점 1점대를 받고 있다! 논문 점수도 평점에 반영되기 때문에, 논문까지 끝내야 최종 학점을 받게 되기 때문에 현재 평점은 최종 학점은 아니다. 또한, 내가 만났던 독일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만큼 학점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통과'만 하면 된다는 학습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서 평점 1점대를 받는 나는 '굳이 노력하는 동양인 학생'으로 보이는 것, 그 이상의 의미는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항상 내 한계가 궁금한 사람이기 때문에, 학점을 잘 받는 것을 얼마나 더 유창하게 외국어를 할 수 있을지, 얼마나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와 같은 맥락의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 들였..

20230227 독일 석사 3학기 끝

길게만 느껴졌던 3학기가 드디어 끝났다. 2월 초 마지막 필기 시험을 보자마자, 그 다음날 짐을 싸서, 2주동안 한국에 다녀왔다.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동행하지 않고 혼자 간 덕분에, 엄마네 아파트에 머물면서 내키는대로 시간을 보내면서 지냈다. 남자친구가 함께 갈 때는 아무래도 한국을 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여행객처럼 관광지를 가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서울에 살던 모습 그대로 지내고 왔다. 미국에서 언니와 형부도 와서 다같이 2주동안 휴가를 즐겼다. 덕분에 2주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짧지 않게 느껴질만큼 충만한 시간을 보냈고 행복했다. 한국에 다녀오니 마음은 에너지 충전이 되었는데, 체력은 바닥이 났다. 12월부터는 주말 가리지 않고 밤 11시까지 항상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2달은 보내다가 한국에 ..

왕십리홍 2023.02.27

20230114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2)

12월이 지나면서 다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거의 밤 10시 반까지는 기본적으로 공부/일을 하고, 11시에 급하게 잠이 들고, 6시 반에 좀비처럼 일어나서 전날 하던 일을 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도 없었는데,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 나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오늘은 공부하기 전에 글을 쓰려고 한다. 3학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바쁘다. 수업을 2개 들으니 널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을 다녀왔던 10월과 비교적 생활이 단순했던 11월이 3학기 중에서 그나마 여유 있다고 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12월 중순이 지나가면서 한 번에 데드라인을 맞춰해야 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고 있는 공부나 일들이 1월 말~2월 사이에 비슷..

왕십리홍 2023.01.15

20221217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3학기부터는 졸업과 그 후 취업을 향한 길고 긴 과정의 시간에 들어섰다. 결론이 나거나, 완료되는 것 없이 그저 계속하고 있는 것들을 진행하는 요즘이다. 성격이 급하고, 성과지향적인 인간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이 그저 계속 묵묵히 비슷한 루틴을 반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과가 없는 것 같다며 포기한다면, 그대로 뒤처지고, 뒤쳐지는 건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흡사 다이어트 같다. 초반에는 식단만 조금 신경 써도 1-2kg가 쉽게 빠지지만, 어느 순간에는 식이와 운동을 모두 최선으로 하는데도 몸무게가 100g 조차 줄지 않는다. 전진도 후진도 없이 가로막힌 가운데, 지금 가는 길이 분명 전진일 것이라고 믿고 계속 가야 하는 기분이랄까? 이런 때에는 그저 매일 스..

왕십리홍 2022.12.18

20221117 요구 해야 하는 독일 사회, 요청이 힘든 나

요즘 부쩍 고민이 되는 한 가지가 생겼다. 내가 요구/요청을 잘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걸 알게 된 계기는 회사였다. 우리 팀 내 나와 직속 상사는 그다지 교류가 없다. 마지막으로 1:1 대화를 한 것은 9월이었고, 계약 연장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이 다였다. 그녀는 내 퍼포먼스에 대해서 만족하고 기쁘다고 했으나, 나는 그때까지의 나의 퍼포먼스가 내 실제 역량에 비해서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그 칭찬은 으레 하는 이야기로 흘려들었다. 그 후로도 종종 팀원들과 (이들과는 비교적 자주 얘기하고, 수다 떨고, 밥도 먹는 편) 이야기할 때, 나의 직속 상사가 꽤 까다로운 사람인데 나를 참 마음에 들어 한다고 들었다. 기쁜 소식이었다. 그러던 중 팀원 1명이 퇴사하게 되어 충원이 필요하게 되었고, 상사..

왕십리홍 2022.11.17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3.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합격 & 계약서 작성 및 연장

[이전 글] 2022.09.14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취업]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2.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인터뷰/면접 (2)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2.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인터뷰/면접 (2) [이전 글] 2022.08.31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취업]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취업] 2. 독일 유학 중 영어로/학생으로 일하기 - 인터뷰/면접 (1) 독일 워킹스튜던트/인턴 면접 Tips 1.Small hongniverse.com 독일 워킹스튜던트/인턴 합격/불합격 통보 1. 결과 통보까지 얼마나 오래 걸릴까? 나의 경험에 따르면 독일 워킹스튜던트/인턴 직무는 보통 1주일 정도면 결과가 나오는..

20221108 독일 석사 3학기째, 논문 주제 찾기

독일 석사 지원기를 본격적으로 쓰려고 한 게 이 블로그의 시작이었는데, 어느새 논문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다!! 나는 2023년 여름학기 (3월~9월)에 논문을 작성할 예정인데, 가능한 비공식적으로 1~2달이라도 빨리 시작하고 싶어서 요새 틈만 나면 논문 주제를 탐색 중이다. 이번 달 내로 지도교수님 컨택해서 주제 선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학교에 오픈 토픽이 많이 제시되는 경우에는 그중 가장 만만한 거관심 있는 것을 선택해서 할 수도 있다. 다만, 우리 학교 프로그램은 신생이다 보니 아직 교수님이 제시하는 오픈 토픽이 많지 않아서, 나는 내가 직접 주제를 찾아 교수님과 승부 협의를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현재 하고 싶은 토픽이 2개, 그에 따라 메인 지도 교수님이 되실 분도 2분 고민하고..

왕십리홍 2022.11.09

20221101 1년 3개월 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내 인생의 첫 장기 해외 체류에 쉼표를 찍었다. 2021년 6월 독일 생활을 시작한 이래 거의 1년 3개월 만에 드디어 한국에 다녀온 것이다. 이렇게나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코로나의 여파로, 독일에서의 삶의 기반을 다지느라 거의 1년 반이나 걸리고 말았다. 독일에 오기전 나의 해외 최장 체류기간은 겨우 2주였다.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길게 있으면, 스트레스를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2022년 2월 방학기간 한국행 비행기표를 사두었었다. 그 비행기 티켓을 사는 시점만 해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오르고, 입국 규정들이 완화되던 때였다. 그런데 2021년 12월 겨울 갑자기 코로나가 재유행을 하면서 해외 입국자 의무 격리가 발효되었다. 더군다나 나는 당시 내 독일의 삶이 굉장히 불안정 하다고 느끼고 있..

왕십리홍 2022.11.02

20221005 독일 석사 3학기 시작 근황 & 독일 석사 비용 이야기 쬐금

7월에 2학기 시험을 보고, 8~9월 두달은 방학이었다. 방학동안에는 블로그에 글도 더 자주 쓰고,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등등 목표로 한 것은 참 많았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블로그 글쓰기는 뒤로 밀려버렸다. 그래도 워킹스튜던트 일자리 구하는 것에 대해서 쓰고 싶었던 내용은 방학동안에 다 썼으니 큰 아쉬움은 없다. 근황 정리 겸 방학동안 했던 일 빠르게 리뷰를 해보자면... 방학 8~9월 풀타임으로 근무하다 & 독일 석사 비용? 소득을 더 벌기 위해서 8~9월 두달은 풀타임으로 근무를 했다. 독일 대학교는 고정 학비가 없다고 해도, 석사 생활 자체가 저렴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월세 때문에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지만, 나는 집값이 비싼 편에 속하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

왕십리홍 2022.10.06

20220831 독일 석사 유학 나이 - 30대 초반에 시작한 이야기

블로그 유입 키워드 중에 '독일 유학 나이'가 꾸준히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따로 글을 써본 적이 없음을 깨달았다! 사실 특별할 게 없는 이야기지만, 혹시라도 이 생각이 또 누군가에게는 흥미로운 의견이 될 수 있으니까 한 번 써보기로 함. 30대 초반 (극초반 x 초반 o)에 퇴사하고 독일에서 석사하는 이야기. 나는 2021년에 한국 나이로도/만 나이로도 빼박 30대가 되어서 독일 석사를 시작했다. 사실 그 전에는 아예 나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우선 내 성격이, 위로든 아래로든 나이를 그다지 신경쓰는 편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석사를 사회생활을 좀 하고 나서 30~40대쯤 하는 게 흔하니까 석사를 준비할 때 나이에 대한 생각이 정말로!! 전혀!! 없었다. 이에 대해서 깨닫기 시..

왕십리홍 202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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