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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 2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후 취업] 01.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남편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내키지 않아 했다. 그렇지만 선뜻 반대 의견을 내지도 못했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노력했고, 좌절했는지를 가장 가까이서 봤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지금 독일 취업시장에서 난 그다지 매력적인 지원자가 아니야. 독일 회사 경험도 없고, 기술직도 아니고, 한국에서 했던 영업직은 여기선 독일어가 안되니 할 수도 없는 걸." 주변에서 본 문과 계열 비 EU 출신 외국인이 구직에 성공한 경우는, 독일어가 능숙하거나, 본국에서 독일 회사의 지사 정규직 근무 경험이 있거나, 회계/마케팅/SCM 등 본인만의 확실한 필살기가 갖춰진 스페셜리스트인 경우였다. 그 조건들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경우일수록 빠르게 취업을 했고, 하나라도 갖추고 있으면 아무튼 취업이 되더라. 나는 해당사항이 없..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후 취업] 00.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2023년 12월 첫째 날, 오후 내내 침대 속에서 울었다. 2024년 6월 둘째 날인 오늘까지도 아무도 모르게. 4차 최종 면접까지 봤던 곳에서 불합격 했기 때문이었다. 100곳에 지원해 봐도 안되면 그때 실망하자고 생각하면서 다독여 왔던 마음이 무너졌다. 이미 지원서 수는 90번째 이후 세지 않은 지 한참이 되었다. 4차 면접 전 매니저는 4차 HR 면접은 으례 형식적인 것이라고 했다. 워킹스튜던트로 근무해 온 회사 내부 지원이었고, 추천을 받았고, 매니저는 희망을 주었고, 이 면접은 최종이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지친 마음이 동요하기에 이보다 이유가 더 필요하진 않았다. 설레었다. 그런데, 연락을 준다고 했던 날이 이미 지났다. "바빠서 그렇겠지" 라며 올라오는 불안을 애써 눌렀다. 하지만 지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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