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첫째 날, 오후 내내 침대 속에서 울었다. 2024년 6월 둘째 날인 오늘까지도 아무도 모르게. 4차 최종 면접까지 봤던 곳에서 불합격 했기 때문이었다. 100곳에 지원해 봐도 안되면 그때 실망하자고 생각하면서 다독여 왔던 마음이 무너졌다. 이미 지원서 수는 90번째 이후 세지 않은 지 한참이 되었다. 4차 면접 전 매니저는 4차 HR 면접은 으례 형식적인 것이라고 했다. 워킹스튜던트로 근무해 온 회사 내부 지원이었고, 추천을 받았고, 매니저는 희망을 주었고, 이 면접은 최종이었다. 지난 몇 달 동안 지친 마음이 동요하기에 이보다 이유가 더 필요하진 않았다. 설레었다. 그런데, 연락을 준다고 했던 날이 이미 지났다. "바빠서 그렇겠지" 라며 올라오는 불안을 애써 눌렀다. 하지만 지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