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5. 유종의 미, 논문 - 독일 석사 논문 출력, 제출 및 최종 서류 받기

홍니버스 2024. 2. 4.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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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7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0. 유종의 미, 논문 - 논문 작성 계획

2024.01.30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1. 유종의 미, 논문 - 논문 주제 선정

2024.01.31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2. 유종의 미, 논문 - 논문 연구 계획

2024.02.01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3. 유종의 미, 논문 - 논문 지도 교수님 선정

2024.02.02 - [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4. 유종의 미, 논문 - 독일에서 논문 쓸 때 유용한 사이트, 소프트웨어, 유의할 점


논문 시리즈에서 다룰 내용들
A. 논문 작성 계획
B. 논문 주제 선정
C. 논문 연구 계획
D. 논문 지도 교수님 선정
E. 논문 작성
F. 논문 제출


F. 독일 석사 논문 제출  

내가 공부했던 독일 대학교의 경우 논문을 2가지 버전으로 제출해야 했다. 첫 번째는 학교 학생 포탈에 PDF 파일로 업로드하는 것이고, 그 후 출력한 하드카피 버전을 학교에 제출해야 최종 제출이 완료되었다. 이전의 논문 작성에 관련한 글들에 비해서는 정말 간단한 부분이지만, 그래도 독일 석사 논문 작성 시리즈의 마지막 글로 써보고자 한다. 

F.1. 논문 제출: 온라인 PDF 파일 제출

논문 작성을 공식적으로 등록 Register 했을 때 이미 재학하는 대학교 학생 포탈에서 등록 신청을 했을 것이다. 내가 공부한 대학교 학생 포탈에서는 동일한 페이지 내에서 논문 PDF 버전을 제출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작성한 논문의 최종본을 PDF 파일로 만들어서 업로드했는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제출하기 전 스스로 논문을 작성했다는 부분의 Declaration 부분에 친필 서명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페이지만 인쇄해서 친필 서명한 스캔본을 PDF파일에 병학 하거나, 온라인 파일에 쓸 수 있는 서명 png 파일이 있다면 이 부분에 잊지 않고 붙여 넣기 한 뒤 제출해야 한다. 

F.2. 논문 제출: 인쇄본 제출

논문을 출력하는 건 대학교 근처에 인쇄소에서 하면 되는데, 몇가지 먼저 결정할 사항은 1. 하드/소프트 커버로 할 것인지 2. 단면/양면 인쇄로 할 것인지 3. 글루 바인딩/링바인딩 4. 흑백/컬러 인쇄로 할 것인지 정도이다.

내가 공부했던 대학교는 인쇄본은 1부만 제출하면 됐고, 우편으로도 접수를 받았다. 인쇄 형식은 커버나 단/양면 인쇄는 상관 없지만, 바인딩은 글루 Glue 바인딩으로 해야 한다고 안내되었었다. 대학교마다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인쇄 전 꼭 확인하길 바란다. 커버는 하드카피 커버가 훨씬 보기는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단/양면 인쇄는 주변에서 단면 인쇄, 그리고 흑백 인쇄가 가장 흔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1.소프트 커버 2. 단면인쇄 3. 글루바인딩 4. 흑백으로 2부를 인쇄했다. 1부는 제출용이었고, 나머지 1부는 개인소장용이었다. 총 인쇄 페이지는 1 부당 124페이지였는데, 인쇄 가격은 2부 합해서 55유로를 지불했다. 집 근처에서 가까운 인쇄소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이메일로 PDF 파일을 먼저 보내주면 인쇄해 놓는다고 해서 그렇게 했고 당일 인쇄가 가능했다. 

그런데 같은 과 친구는 80페이지짜리 1부를 인쇄하는데 다른 인쇄소에서 70유로를 냈다고 한다. 커버를 하드커버를 했다고 해도, 흑백인쇄일텐데 가격이 꽤 비싸다고 생각했다. 인쇄소마다 차리가 있는 것 같으니 전화나 이메일로 미리 문의해 보고 출력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인쇄본을 우편으로 제출했는데, 담당부서인 Student service center에 문의해서 담당자명 및 논문 접수처 주소를 받아서 보냈다. 수취인명은 Student service center라고 쓸 수도 있긴 하지만, 한 번 DHL이 중요한 원본서류를 잃어버릴 뻔만 경험을 한 뒤로 가능한 담당자 이름을 적어서 보내고자 한다. 우편은 3일 정도 후 도착했고, 담당자가 이전에 주소 문의했던 이메일로 인쇄본 받았다며 확인 메일을 보내줬다. 

F.3. 독일 대학교 석사 논문 제목 변경 

이건 우리 대학교만 해당되는 걸 수도 있는데, 나는 논문 제출 후 논문 제목 변경을 한 번했었다. 혹시 이 부분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써보자면, 나는 논문을 등록했을 때 큰 제목만 먼저 적어서 제출을 했다. 지도교수님과 이미 상의를 하고 그렇게 했던 것인데, 혹시 향후 연구 과정에서 디테일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예를 들어서, "한국 중소 의류제조업체의 ERP 시스템 활용도 조사"라고 써서 낸 것이다. 

그 이후에 논문에 부가적인 소제목을 콜론 : 뒤에 붙여서 PDF와 인쇄본을 제출했고, 이 부분또한 지도 교수님과 먼저 상의 및 확인을 한 상태였다. 그래서 최종 제목은 "한국 중소 의류제조업체의 ERP 시스템 활용도 조사: XYZ 통계 기법을 적용한 ABC 모델을 바탕으로 한 연구" 이런 식으로 뒤에 부가적인 소제목이 붙은 것이다. 그런데 최종 접수 후 대학교 내에서 이런 경우 처음에 등록한 논문명만 최종 졸업 서류에 표시되므로, 소제목을 추가한 부분을 "제목 변경 신청"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제목 변경 신청 전까지 논문 최종 검토를 보류한다는 무시무시한 안내도 함께 받았었다. 즉, 변경 안 할 거라면 안할 것이라고 확인을 하든지 아니면 그전까지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학교 포탈 내 제목 변경 신청서를 다운받아서 변경 전/후 논문 제목, 바뀐 이유를 적고 학생과 지도 교수님 모두의 서명을 받아서 제출해야 하는 작업이었다. 그굳이 이렇게 번거롭게 해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지도교수님께서 빠르게 회신해 주신 덕분에 몇 시간 만에 변경 신청을 할 수 있었다. 하고 나니 간단한 절차였지만, 처음에 안내를 받았을 때는 조금 당황했었다. 그렇지만 혹시 비슷한 경우를 겪는 분은 당황하지 않고, 안내받은 대로 절차 따라서 진행하시면 될 것이다. 

F.4. 논문 평가 및 점수 공지 

내가 공부한 대학교에서는 논문 평가 및 점수 공지까지는 6-8주가 소요된다고 했다. 점수가 공지되고 나서 최종 졸업 서류를 받기까지는 그로부터 4주가 더 걸리니까, 논문 제출 후 2.5달 정도는 특별한 일 없다면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나는 정확히 최종 제출 후 6주째 되던날, 논문 제목 변경 신청한 날로부터 4주 후 논문 점수를 받았다. 점수가 나왔다고 메일이나 우편을 받은 건 없었다. 그런데 student service center 담당자가 최종 서류 발급을 위해서 여권 사본 및 기본증명서 (Birth certificate)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와서, 학생 포탈에 들어가 보니 점수가 이미 떠 있었다. 참고로 요청 받았던 서류들은 이미 갖고 있어서 스캔본을 이메일로 바로 회신했었다. 

점수는 독일 논문 최고점인 1,0을 받았는데, 1점대를 받으리란 기대는 했지만 최고점을 받을 줄은 기대하지 않았어서 너무 기뻤다. 무엇보다 지난 2.5년동안, 한국에서 독일 석사 지원할 때부터는 4년 정도 되는 기간을 투자한 석사 공부의 끝을 좋은 결과를 받아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아무튼, 이후 특별히 더 할 것은 없었고 학교에서 최종 졸업 서류 (학위, 졸업 확인서, 성적증명서 등)를 우편과 PDF 파일로 보내줬다. 그리고 나는 최종 서류를 12월, 즉 겨울학기 중간에 받았고 졸업 Exmatrikulation 의 효력은 해당 학기 마지막 날인 3월 14일 자로 공식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즉, 3월 14일 까지는 논문까지 끝냈어도 대학교에 아직 등록 Enrollment 된 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공부한 도시가 아닌 곳에 살고있어서 최종 서류를 우편으로 수령했는데, 이 경우 중요한 서류이므로 수령을 했다는 확인서에 서명해서 대학교로 회신을 해야 했었다.  

...그렇게 하고나니 독일 석사라는 내 인생의 큰 챕터가 정말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