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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 5

20220330 독일 석사 취업 준비: 첫 서류 탈락

지난 주말 서류를 업데이트해서 워킹 스튜던트와 인턴 자리에 지원하기 시작했다. 하루에 하나씩, 4곳을 지원했는데 벌써 2곳을 빛의 속도로 (지원 하루 만에) 탈락했다. 처음 지원한 곳은 100% 지원요건이 매칭 되진 않아서 그러려니 했는데, 두 번째 지원한 곳은 지원요건을 다 충족하는데 2일 만에 서탈하다니 허무했다. 적어도 면접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만/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시간? 잠깐 기분이 다운되었다가, 툴툴, 산책에서 털어버리고 왔다. 음악 없이 조용하게 산책하면서 2016년에 취업 준비했던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가져보기로 했다. 2016년에,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취업준비를 시작했을 때 나는 다소 자신감에 차있었다. 소위 명문대는 아니어도,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교의 상경계를 ..

왕십리홍 2022.03.31

20220327 독일 석사 생활 2학기, 3학기 계획 짜는 중: 독일 취업 준비 시작

이번 주도 바쁘게 지나갔다. 개강한 지 겨우 2주 지났는데, 매주마다 도장깨기 하듯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2학기 개강 전부터 2학기가 1학기보다 바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스케줄과 건강관리를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부쩍 커졌다. 1학기 때는 적응하기에 정신이 없어서 즐거움보다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이번 주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동기들과 다 같이 1층에 내려와 햇빛을 쬐면서 수다를 떠는데, 이렇게 반짝반짝하고 예쁜 시간은 금방 과거가 되고 돌아오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 아래서 이렇게 모여서 옹기종기 수다를 떨 시간도 이번 학기가 마지막일 테니까, 이번 학기도 지난 학기처럼 도장깨기 하듯이만 보내면 후회가 ..

왕십리홍 2022.03.27

20220320 독일 석사 2학기 개강한 이야기

3학기 프로그램인데 2학기 개강이라니 감회가 남다르다. 졸업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세상 신나서 요 근래 2~3주 정도 에너지가 넘치고 있다. 독일에서 원하던 분야 석사 공부를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하고, 사회인이 되기 전 독일 사회에 대해 배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또 감사하게 생각한다. 10년 전 학사 생떼 언젠가 외국 나가서 공부하고, 일하겠다고 그렸던 그림을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니 힘든 때 열심히 버틴 과거의 나와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고. 그런데 석사 공부를 하며 느낀 건 나는 생각보다도 회사생활, 돈 버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보다 더 큰 압박을 받지만 그만큼 해냈을 때 확실한 보상 (e.g. 인센티브) 가 있어서인지 회사에서 업무 하는 과정이 지루하지 않다. 첫 회사, 첫 해에는 ..

왕십리홍 2022.03.21

20220307 독일에 오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 - 삶의 질이 떨어질 각오

독일에 오기 전에 독일에서의 삶의 장/단점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오래 걸리는 행정절차, 불친절한 사람들, 독일어라는 큰 관문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모든 것을 종합해서, 만약 누군가 독일에 살 때 최대 단점이 뭐냐고 물어보면 한마디로 일시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각오를 해야한다고 하고 싶다. 작년에 독일에 오기 전의 내게 말해줄 수 있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독일에 오는 이유는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인데, 삶의 질이 떨어진다니 무슨 말일까? 전자에서 말하는 삶의 질은 흔히 저녁이 있는 삶, 곧 워라밸을 누린다는 것인데, 이 자체가 곧 전반적인 삶의 질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글에서 짚고 싶은 삶의 질은 매일매일 불편함과 수고로움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

왕십리홍 2022.03.07

20220301 결과 중심의 사고, 과정이 궁금한 독일

최근 독일 사람들과 몇 번의 모임이 있었다. 독일에 온 지 9개월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나는 독일인들과 모임에서 어딘가 혼란스럽고 길 잃은 기분을 느낀다. 예전에도 몇 번 쓴 것처럼, 문화 차이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행동 이상으로 심오한 것 같다. 사고방식이 다르기에 소통의 방식도 다르고, 관심 있는 대화 주제도 다르다. 이전에 느꼈던 독일인과 한국인 대화 방식의 차이점은, 독일인은 사실과 지식 중심으로 대화를 한다는 것이고 한국 사람들은 경험과 감정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물론 사람 바이 사람 이므로 절대적인 일반화는 안됨!! 이번에 몇번의 모임 후 새로 느낀 점은, 독일 친구들은 과정을 궁금해하고, 디테일에서 감탄한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인 친구들은 So what? 결과..

왕십리홍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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