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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 3

토종 한국인이 본 독일 02. 자기주장이 없으면 안돼!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주관적 생각입니다. 일반화는 지양합니다.*독일에 오기 전부터 자주 들은 이야기 2 가 있다. 독일뿐만 아니라 대부분 서구사회에서는 자기 할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는 윗사람이 지시를 "내리면" 대답을 하는 탑-다운 방식, 혹은 아랫사람이 보고를 "올리는" 다운-탑 방식만이 존재했다. 그런데 독일 회사에서는 거기에 토론이라는 것이 더해진 형식이다. 주의할 점은, 토론을 할 때는 모두가 한 마디씩은 하는 게 암묵적인 룰인 것이다. 이때 아무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이들이 내색은 안 하겠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기 힘들다. 독일에선 자기주장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원래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이었다." 어릴 때부터 납득되지 않는 ..

왕십리홍 2024.07.29

토종 한국인이 본 독일 01. 독일에서는 친구 사귀기가 어렵다?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주관적 생각입니다. 일반화는 지양합니다.*독일에 오기 전부터 자주 들은 이야기가 있다. 독일인은 낯선 사람에게 살갑지 않고,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이 꽤나 맞다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에도, 주변은 둘러보면 내가 한 번이라도 어디선가 거치며 인사했던 수많은 독일인 중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친구가 된 독일인은 꽤 적은 편이다. 다만 그 친구들은 정기적으로 1달에 1번~최소 분기에 1번씩은 만나서 이야기하며 깊게 교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단순히 독일인이 차갑고 무관심해서라고 오해되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런 현상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첫 번째는, 보통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끼리 친구 관계를 길게 ..

왕십리홍 2024.07.24

[독일 석사 후 취업] 03. 독일 취업 필요했던 것 - no이과/no독어

2023년 12월 정규직 계약서 사인 후, 2024년 2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5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작년 말 취업준비 시기를 생각해 보면, 아직도 여전히 마음이 저리다. 그 당시 했던 고민과 스트레스가 너무 컸던 것 같다. 과거의 일인데도 그때의 여전히 그 겨울은 써늘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래서 취업에 관한 글은 내가 느꼈던 감정을 담아서 수필식으로 적고 싶었다. 독일 다국적 기업 본사 PM이라는 현재 직업상 타이틀만 트로피처럼 과시할 수도 있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만약 그러면 이불속에서 울며 버티던 그 겨울의 나 자신을 외면해 버리는 것 같다. 현재가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운 만큼 그에 이르기까지 거친 고난들도 인정하고 감사하고 싶다.그리고 작년 겨울이 나에겐 유독 힘들었던 것처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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