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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생활 7

20230114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2)

12월이 지나면서 다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요즘은 거의 밤 10시 반까지는 기본적으로 공부/일을 하고, 11시에 급하게 잠이 들고, 6시 반에 좀비처럼 일어나서 전날 하던 일을 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그래서 블로그에 글을 쓸 여유도 없었는데,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참고자료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 나에게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으니, 오늘은 공부하기 전에 글을 쓰려고 한다. 3학기는 예상했던 것보다 정말 바쁘다. 수업을 2개 들으니 널널할거라고 생각했는데. 한국을 다녀왔던 10월과 비교적 생활이 단순했던 11월이 3학기 중에서 그나마 여유 있다고 할 시간이었던 것 같다. 12월 중순이 지나가면서 한 번에 데드라인을 맞춰해야 하는 일들이 생겼다. 하고 있는 공부나 일들이 1월 말~2월 사이에 비슷..

왕십리홍 2023.01.15

20221217 독일 석사 3학기(-ing) 근황

3학기부터는 졸업과 그 후 취업을 향한 길고 긴 과정의 시간에 들어섰다. 결론이 나거나, 완료되는 것 없이 그저 계속하고 있는 것들을 진행하는 요즘이다. 성격이 급하고, 성과지향적인 인간에게는 쉽지 않은 시간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이 그저 계속 묵묵히 비슷한 루틴을 반복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성과가 없는 것 같다며 포기한다면, 그대로 뒤처지고, 뒤쳐지는 건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흡사 다이어트 같다. 초반에는 식단만 조금 신경 써도 1-2kg가 쉽게 빠지지만, 어느 순간에는 식이와 운동을 모두 최선으로 하는데도 몸무게가 100g 조차 줄지 않는다. 전진도 후진도 없이 가로막힌 가운데, 지금 가는 길이 분명 전진일 것이라고 믿고 계속 가야 하는 기분이랄까? 이런 때에는 그저 매일 스..

왕십리홍 2022.12.18

20220829 드릉드릉, 3학기 일일 계획 초안 짜는 중

혹시나하고 오늘 확인했더니 벌써 3학기 수업 일정이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3학기 해야하는 일은 우선 1.수업 2개 수강 2.워킹스튜던트 3. 논문 주제 선정 4. 한국 방문이고, 추가적으로 욕심을 내는 목표는 1. 1점대로 마감 2.독일어 B1 완강, 일상생활 text는 독일어로 주 언어 바꾸기 3. 워킹스튜던트 계약 연장 4. 주 2회 이상 운동(회사 헬스장이어서 사무실 가는 날!) 5. 월 1권 이상 독서이다. 따라서, 가능한 들어야 하는 수업 일정이 같은 날 배치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바람대로 수업들이 월요일 하루에 몰려있는 스케줄이다! 지난 학기에는 교수님들이 각자 요일 별로 나눠서 스케줄을 짜여 있었는데, (e.g. A 교수님은 월요일 수업 몰아서 2개, B 교수님은 화요일 몰아서 2개 이..

왕십리홍 2022.08.29

20220327 독일 석사 생활 2학기, 3학기 계획 짜는 중: 독일 취업 준비 시작

이번 주도 바쁘게 지나갔다. 개강한 지 겨우 2주 지났는데, 매주마다 도장깨기 하듯 숨 가쁘게 살아가고 있다. 2학기 개강 전부터 2학기가 1학기보다 바쁠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정말로 스케줄과 건강관리를 열심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부쩍 커졌다. 1학기 때는 적응하기에 정신이 없어서 즐거움보다 스트레스가 컸던 것 같다. 그런데 문득 이번 주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동기들과 다 같이 1층에 내려와 햇빛을 쬐면서 수다를 떠는데, 이렇게 반짝반짝하고 예쁜 시간은 금방 과거가 되고 돌아오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햇빛 아래서 이렇게 모여서 옹기종기 수다를 떨 시간도 이번 학기가 마지막일 테니까, 이번 학기도 지난 학기처럼 도장깨기 하듯이만 보내면 후회가 ..

왕십리홍 2022.03.27

20220202 독일 시험기간 드디어 끝 & 화이자 3차 부스터샷 접종 후기

1월 29일 시험이 끝났다! 마지막 시험이라 다른 시험공부에 밀려서 공부가 부족했던 것 같아서, 4시간 자고 새벽에 일어나 공부했다. 첫 필기시험 때는 문제를 보고 당황했는데 같은 교수님 두 번째 시험이라 이번엔 예상 가능한 질문들이었다. 꽤 만족스럽게 답안을 썼다. 이제 6주간 못 볼 친구들에게 방학 즐겁게 보내라고 인사하고, Go asia 마트 들려서 쇼핑 잔뜩 하고, 집에 돌아오니 세상 행복했다. 12월부터는 주말도 없이 지냈고, 거의 매일 평균 밤 10시까지 공부와 프로젝트 준비를 하면서 보냈기 때문에 오랜만에 휴식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다. 성적도 잘 나오면 더 행복할 텐데! 1학기를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할 겸 스끼야끼를 해 먹었다. 1월 31일 시험이 끝났으니 부스터 샷을 접종했다. 주변..

왕십리홍 2022.02.02

20211109 과정>>>결과

석사 이후 결과물을 생각하면서 조급해지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스스로에게 쓰는 글. 몇년 전 데이트를 열심히 하던 때가 있었다. 당시 오래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충분히 회복된 후,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여기저기 소개팅도 받고 여러 사람들과 만났다. 그런데 거의 1년 가까운 시간을 단발성 데이트 혹은 짧은 썸으로만 끝나버렸다. 그 때는 이유를 몰라서 답답했다. 딱히 부족한 부분도 없다는 자신(만)감도 있었는데, 왜 자꾸 연애로 안 이어지고 엎어지는지... 특히 장장 6개월을 썸인듯 연애인듯 만났던 사람과 "우린 사귀는 건 아닌것 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답답하고 힘들었다. 그 사람을 좋아했던 마음 뿐만 아니라, 연이은 썸 실패가 더 나를 힘들게 했다. 그 뒤 "아..

왕십리홍 2021.11.09

211005 독일 석사 첫 학기 시작, 첫 수업 소감

드디어 기다려온 석사 학기가 시작되었다. 편도 2시간, 서울에서 천안 거리의 통학을 어떻게 해야 하나, 집을 구할까 조금 앞이 깜깜 하지만 일단은 DB 정기권을 사서 부딪혀보기로 했다. 3개월 유지 후 해지도 가능하기 때문에, 1달쯤 통학을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집을 구하려고 한다. 첫날 통학해봤을 때는 익숙해지면 해볼만 하겠다, 였지만 학기 중 과제나 시험이 겹치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WG를 구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다. 아직 하루밖에 안 해본 통학이니 조금 더 생각해봐야겠다. OT는 자율참석 이어서 우리 과 정원 중 반 정도만 참석했다. 가는 길에도 되지 않던 긴장이, 도착해서 OT 를 들으니 느껴졌다. 외국에서 사는 것도 처음, 공부하는 것도 처음이라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OT는 1시..

왕십리홍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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