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은 해외생활에 대한 로망 때문이었다. 나는 글을 쓰는 2021년 한국 나이로 31살, 오늘날까지 여행을 제외하고는 한국을 벗어나서 2주 이상 장기 체류를 해 본 적이 없는 토종 국내파 이다. 자란 환경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그랬던 건지, 내 성격이 그렇게 타고났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항상 한국 문화에 깊숙이 녹아들지 못하고 부유하고 있다고 느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문화는 집단 중심의 문화이고, 집단을 위해서 개인의 불편함은 감내하는 것들이 미덕이라고 여겨졌다. 최근에는 바꾸고 있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만 보아도 회사를 다니며 개인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으로 여겨지지 않았던가? 그런 문화 속에서 나는 한국인이지만 이방인 같았다. 어렸을 때부터 자기주장이 정말 강했다. 특이한 건, 이성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