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홍

210510 역류성후두염이라고 한다.

홍니버스 2021. 5. 10. 23:07
반응형

지난주부터 목이 붓고 둔탁한 느낌이 들었다. 코시국에 하필 목이 아파서 혹시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비인후과 진단 결과는 역류성 후두염이었다. 

역류성 후두염? 쉽게 말해서 위에서 음식 소화할 때 분비되는 위산이 식도 혹은 후두까지 역류해서, 식도/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종종 들어 봤는데, 역류성 후두염은 처음 들어봤다. 그게 나일 줄이야. 식도염은 식도에, 후두염은 후두에 생긴 것이라고 한다.

내가 느꼈던 역류성 후두염 증상은 목이 붓고, 가래가 낀 것처럼 묵직하고 거슬리는데, 막상 가래가 끓거나 나오진 않았다. 가슴 중앙쪽이 답답하고 약간의 통증도 있었다. 목소리를 내거나 음식을 먹을 때는 목감기만큼 아프거나 통증이 있진 않았다. 몸살이나 열나는 것도 없었다. 그래서 몸살이나 다른 건 아닌데, 목만 너무 무겁고 피로한 느낌이었다. 

역류성 후두염 원인은 식사를 바로 하고 눕거나 (해당없음), 술을 자주/많이 마시거나 (해당 없음), 탄산을 많이 섭취해도 그렇다고 했다. 나는... 탄산이었다. 얼마 전에 GS25에 갔다가 빅토리아 탄산수 청포도 맛이 1+1을 하고 있어서, 지난주 내내 사마셨다;; 500ml 2병이니까, 한 번에 1L 정도. 운동하고 더울 때 마시면 금방이지 뭐... 아, 아침마다 발포비타민도 마셨지. 

예전엔 아이스브레이커 1통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었다가, 심하게 위염을 앓았던 적이 있었다. 이번엔 탄산수 때문에 후두염을 앓는다니........

아무튼, 이비인후과에서 약을 4일치를 받아왔다. 늘 그렇듯, 잘 자고, 잘 쉬고, 술/탄산/커피는 자제하고, 먹고 눕지 말라고 했다. 음식물 섭취 후 최소 3시간 이후 누워야 한다고 한다. 잔병치레 안 한 지가 꽤 됐는데, 오랜만에 어이없게 아픈 이야기 끝. 

아품...뿌엥.

아, 회사가 가까워서 삼성역 코엑스몰 코나이비인후과에 다녀왔는데 간호사분들, 의사분 모두 친절하고 꼼꼼하게 업무 처리해주셔서 좋았다. 보통 회사 근처에 병원 한 두 곳이 독점하고 있으면, 대충 약이나 수액 놔주고 보내버리다 보니 여기도 기대 없이 방문했는데, 꼼꼼히 진찰해주셔서 깜짝 놀랐다. 광고 아님. 내돈내산 리뷰임. 광고 들어왔으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