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학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독일 유학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필요한 나침반을 손에 쥐는 것이다.
나침반은 대표적으로 (1)유학원 (2) 혼자 (구글, 선후배 조언 활용 등) 이 있겠다.
독일 학사 유학을 준비하는 분이면 (1) 유학원을 통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다. 나는 석사 유학을 준비하면서 학사 때 커리큘럼 이수 조건이 안 맞아서 골치가 조금 아팠는데, 그래서 아예 학사부터 다시 할까도 고민했었다. 하지만 학사 과정은 (1) 독일어 과정이 훨씬 많아서 혼자서 정보를 찾기 쉽지 않았고 (2) 고등학교 내신, 수능 성적 증빙, 스투디엔콜렉 같은 과정이 필요한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0년도 더 지난 내게는 석사 과정 준비보다 복잡하게 느껴졌다. 물론 이건 내가 석사를 기준으로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익숙해서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독일 석사 유학을 준비한다면, 혼자서 준비해보길 추천한다. 혼자 준비하면 유학원 비용을 아낄 수 있고, 앞으로 독일에서의 삶에 적응하기 위한 연습을 할 수 있다. 독일은 한국 유학생들 커뮤니티도 활발하기 때문에 조금만 발품을 판다면 혼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경우에는 독일 유학을 결심 했을 때 자연스럽게 혼자 하기로 결정했었다. 유학원은 학사과정 지원을 생각했을 때 빼고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주변에 해외에 간 가족/지인이 그런 식의 에이전시를 통했을 때 이후 후회하는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사립대 입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유학원의 정보력이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공립대 진학에는 유학원을 통하는 게 큰 경쟁력이 되지 않을 것 같다.
* 참고할만한 독일 내 한인 유학생 커뮤니티: 페이스북 독일 유학생들의 네트워크, 웹사이트 베를린리포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등.
혼자 준비 하기로 결정했다면,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나는 본인만의 지도처럼 펼쳐보고 업데이트하며 쓸 수 있는 엑셀 스프레드 시트를 만들기를 추천한다. 확인 필요한 정보를 모은 엑셀 시트 템플릿을 만들어보고, 정보를 하나하나 채워 나가다 보면 어떤 걸 먼저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정보를 모으면서 준비 계획이 더 촘촘해지고 타임라인에 맞게 준비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지만, 이렇게 잘 만들고 업데이트 해 둔 엑셀 시트만 있으면 혼자 준비하면서 헤매는 시간도 많이 줄일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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