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퇴사하고 독일/국내파 문과생 독일 석사 유학

[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추가. 독일 석사 인터뷰 후기 - 뮌헨응용과학대학교

홍니버스 2021. 10. 3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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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직장인 독일 석사 유학] 5. 독일 석사 인터뷰 필수 질문&샘플 답변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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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불합격 

2021년 5월 독일 석사 지원 인터뷰에 대해서 글을 쓴 이후, 한번 더 인터뷰를 보았다. 결과적으로는 불합격이었다. 인터뷰가 예상한 질문들이나 분위기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당황하니 영어마저 꼬이기 시작했고, NC frei (제한 정원 없음) 프로그램임에도 불합격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기글을 굳이 올리는 이유는 준비하는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서 이다. 학교마다 면접 방식이 다르다니, 여기는 이렇더라고 참고가 되면 좋겠다. 내가 준비할 땐 이 학교, 프로그램의 인터뷰 후기를 한국어로도 영어로도 전혀 찾을 수 없어서 더 헤맸기 때문이다. 다음 타자는 부디 헤매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란다. 

프로그램 및 타임라인

지원 학교 및 프로그램은 뮌헨응용과학대학교 (Munich University of Applied Science, HM Hochschule München)이며 프로그램은 Entrepreneurship and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M.A 학위 과정이다. 

해당 대학교는 독일 내 호흐슐레 대학교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뮌헨에 위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디지털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을 위해서 실무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으로, 1~2학기 이론 수업과 프로젝트 수업이 있고, 3학기엔 논문 및 세미나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지원요건은 학교 웹사이트 및 브로셔에 나와있고, 컨택했을 때 입학 지원실 직원도 빠르게 답변을 주는 편이었다. 지원 타임라인도 브로셔에 공지된 대로 진행되었다.


2021년 1월 우니아시스트 VPD 신청 & 수령

2021년 5월 초 지원 포탈에서 온라인 지원

2021년 7월 중순 인터뷰 일정 안내 (인터뷰 일로부터 2주 전)

           7월 말 인터뷰 진행 

2021년 8월 초 합불합 발표 (결과: 불합격) 


개인적인 인터뷰 후기

인터뷰 질문은 제너럴 한 질문이 없이, 행동/상황 기반 질문 및 지원 시 제출하는 Project description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다. 면접은 2:1로 화상으로 진행됐고, 20분 정도 소요된다. 이 중 1분이 주로 질문을 하고, 다른 1분은 감독관처럼 옆에서 관찰하는 역할이다. 

인터뷰를 보고 느낀 점 첫 번째는, 내가 너무 안일하게 준비했다는 마음이 들었다. 회사 면접이나 MBA 프로그램 면접 (일반 석사 X, MBA O) 방향으로 준비했다면 조금 더 수월했을 것 같다. 제너럴 한 질문 위주로 준비했기 때문에 쏟아지는 질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나의 준비가 부족했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건 내가 더 노력했다면 메꿀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하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면접 전에는 프로그램을 보고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지만 오히려 인터뷰를 본 이후 호감도가 떨어졌다. 정확히는, 나와 합이 안 맞는 곳이라고 느꼈다. 면접관 교수님께서 압박 면접을 하려고 하신 것 같은데, 나에겐 지원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해석이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합격을 받고도 나는 크게 아쉬움을 느끼지 않았다. 프로그램 커리큘럼도 매력적이고, 학교도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이며, 이렇게 까다롭게 사람을 뽑는다는 건 그만큼 프로그램에게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일 수 있다. 어영부영 지원자를 뽑는 것보단 면접부터 까다롭게 뽑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까다롭다"라는 기준에 대해 이 학교와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까다로운 면접관은 철저하게 지원자의 의견을 분석해서 로직의 허점을 찾아내는 분들이다, 그런 분들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면접자를 긴장하게 한다.

그래서 "인연이 아니었다보다" 하고 말았다. 회사도, 학교도, 왠지 모를 케미가 있더라. 남들한테 최악이라는 회사도 그럭저럭 다니는 사람이 있고 그 반대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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