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일 0시 0분, 나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을 가로지르는 한 다리 위에 있었다. 헝가리 특산품인 토카이 와인을 들고 병째로 "Cheers! Happy new year!"를 외치며. 꽤 낭만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게 느껴지진 않았다. 멋진 헝가리 야경을 보며 새해를 축하하는 그 멋진 순간에 내가 있기까지, 고군분투 한 지난 3.5년을 겪은 나를 알기 때문에. 2021년 아직 Covid-19 여파가 가시지 않았고, 백신 예방접종을 맞기 전, 텅텅 빈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타고 독일에 도착했다. 한국을 떠나 독일에 도착하기까지의 여정이 챕터 1, 독일에서 석사를 시작하고 마치기가 챕터 2, 석사를 마치고 취직하여 적응하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끼기 까지가 챕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