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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3

토종 한국인이 본 독일 03. 토론, 왜 이렇게나 많지?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주관적 생각입니다. 일반화는 지양합니다.*독일에는 토론이 정말 많다. 어떤 안건이든지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생각을 나누고, 결정하는 과정을 거친다. 토론을 거치지 않은 결정을 일방통보한다면 상대는 굉장히 기분 나빠할 것이다. 비록 자신의 생각이 뚜렷하더라도 토론/대화를 하자고 요청하여, 왜 이렇게 생각하고 필요한지를 피력해서 상대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무엇이든 이 과정을 거치느라 빠르게 진행되지가 않는다. 문득 아웃룩 캘린더를 보아하니 꽤 많은 미팅이 있는데 그 중 다수가 이러한 토론 목적인 것을 발견했다. 한국에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야 하고 명확한 목적이 있을 때에만 미팅 요청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에서의 미팅은 꼭 필요해야 하는 것이었다면, 독..

왕십리홍 2024.08.12

토종 한국인이 본 독일 02. 자기주장이 없으면 안돼!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주관적 생각입니다. 일반화는 지양합니다.*독일에 오기 전부터 자주 들은 이야기 2 가 있다. 독일뿐만 아니라 대부분 서구사회에서는 자기 할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회사에서 회의를 할 때는 윗사람이 지시를 "내리면" 대답을 하는 탑-다운 방식, 혹은 아랫사람이 보고를 "올리는" 다운-탑 방식만이 존재했다. 그런데 독일 회사에서는 거기에 토론이라는 것이 더해진 형식이다. 주의할 점은, 토론을 할 때는 모두가 한 마디씩은 하는 게 암묵적인 룰인 것이다. 이때 아무 말을 안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다른 이들이 내색은 안 하겠지만,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기 힘들다. 독일에선 자기주장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원래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 "이었다." 어릴 때부터 납득되지 않는 ..

왕십리홍 2024.07.29

20220307 독일에 오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 - 삶의 질이 떨어질 각오

독일에 오기 전에 독일에서의 삶의 장/단점을 찾아본 적이 있었다. 오래 걸리는 행정절차, 불친절한 사람들, 독일어라는 큰 관문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모든 것을 종합해서, 만약 누군가 독일에 살 때 최대 단점이 뭐냐고 물어보면 한마디로 일시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질 각오를 해야한다고 하고 싶다. 작년에 독일에 오기 전의 내게 말해줄 수 있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독일에 오는 이유는 삶의 질을 누리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인데, 삶의 질이 떨어진다니 무슨 말일까? 전자에서 말하는 삶의 질은 흔히 저녁이 있는 삶, 곧 워라밸을 누린다는 것인데, 이 자체가 곧 전반적인 삶의 질을 의미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내가 이 글에서 짚고 싶은 삶의 질은 매일매일 불편함과 수고로움 없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

왕십리홍 2022.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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