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글쓰기나 문학 등 (한)국어 관련해서는 자신 있는 편이었다. 무슨 대회든지 상을 받았고, 수능 때는 백분위 99%, 회사에서도 세일즈/마케팅으로 근무했으니 한국어로 말을 하고 글을 쓰는 데에는 나름 일가견이 있었다. 그런 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주언어로 산 지 1년이 넘었다. 심지어 그것도 어릴 때 이중 언어로 배운 게 아니고,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 없이, 20대 중반 이후 독학으로 익힌 영어를 주 언어로 말이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대부분은 내가 영어를 굉장히 잘해서, 언어 감각이 뛰어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매일이 크고 작은 문제들의 연속이다. 1. 내향인으로 오해(?) 받는다. 혹은 성격이 변한다. 나는 나 자신을 외/내향인 경계에 있는 사람으로 본다. 학사를 할 때는 많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