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박 4일로 제주도 모녀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이번 여행을 떠나기전 마냥 설레기보다는 걱정도 조금 되었다. 내게 너무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김여사 님은, 여태껏 생계에 치여 여행이라는 걸 계획하고 떠나본 적이 없으신 분이다. 둘재딸인 내가 독립까지 마치고 당신은 위한 시간과 돈이 생겼음에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던 분이다. 옷도 매번 이상한 것만 사 와서 짜증을 내곤 했다. 그런 게 당연했다. 엄마는 당신을 위해 예쁜 옷을 쇼핑해 본 경험도, 즐겁게 친구들과 혹은 가족과 여행을 떠난 적도 전혀 없는 분이셨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엄마가 현대 사회와 너무 동떨어져 지내는게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짜증을 내면서 엄마가 쓰시겠다는 슬라이드 2G 폰을 억지로 스마트..